'영화'에 해당되는 글 34

  1. 2007.12.25 내셔널트레저 : 비밀의 책 1
  2. 2007.11.26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
  3. 2007.10.27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12. 25. 08:43

내셔널트레저 : 비밀의 책

National Treasure : 비밀의 책

 내셔널 트래져 비밀의 책은 전편과 완전히 독립된 영화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을 안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하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타 사실을 몰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영화는 말 그대로 미합중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비밀의 책이 영화의 핵심 키인데, 비밀의 책의 존재여부를 떠나서 사실상 영화의 큰맥은 니콜라스케이지가 역할을 맡은 벤 게이츠의 고조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판명나면서부터 이어진다.

 단순히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보물의 도시를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과거의 암호를 분석하고 실마리를 찾아 여행을 나선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보이듯이 영화의 실마리는 백악관, 프랑스 파리, 영국 등으로 유럽쪽에 퍼져있는 단서를 찾기위해 나선다. 단지 조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그만한 돈을 투자해서 돌아다닌다는 것이 좀 의아스럽긴 하다. 물론 그 뒤의 찾아나선 배경이 황금도시와 이어지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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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을 보지 않은 나로서는 벤이 이렇게 명석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좀 이야기 흐름상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조상이 암호를 푸는 데 재능이 있었다고 해도 이사람은 너무 추리력이 뛰어나서 쌍둥이라는 말과 연도를 가지고 샴쌍둥이와 영국해협 어쩌구 하더니 쌍둥이 탁자를 떠올리고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하던 결단의 탁자를 떠올리고 만다. 또한 구름이 없는 하늘에서 물이 뿌려지고 어쩌구 하니까 돌위에다 물을 뿌려서 무늬를 찾아내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게다가 가장 어이가 없었던 부분은 그의 조수였다. 물론 그는 친구이고 조수라고 하면 발끈하겠지만, 마치 그는 전직 CIA 나 되는 정도의 해킹능력과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자신 국가 뿐만아니라 영국에서 보안시스템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미션임파서블이나 엘리어스에서나 볼 듯한 내용이 나와서 좀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영국에서의 차량 액션신은 좁은 골목에서 펼쳐져 아슬아슬한 맛도 있었다. 네이버 평점이 가장 높게 나온 영화로 나름대로 이야기의 논리적인 전개와 지루하지 않은 내용으로 연휴에 보기에는 적절한 것 같았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11. 26. 14:30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

American Gangster

 미국의 갱이라고 하면 대부분 마피아를 떠올릴 것이다. 특히나 뉴욕이라고 하면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흑인이 운영한 갱조직에 대해 다룬 영화이다.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흑인과 백인 각각의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다.

 덴젤워싱턴이 흑인 마약조직의 두목인 프랭크 루카스를 연기하고, 러셀 크로가 정직한 마약단속반 형사인 리치 로버츠를 연기한다. 이 둘은 스토리상에서 혈투를 벌이는 그런 관계는 아니지만, 정보를 찾아 집요하게 거물을 잡아들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나 할렘의 마약제조 거점을 찾아서 급습하는 장면은 긴장스러우면서도 박진감 있게 펼쳐져서 보는이를 흥분시킨다.

 실존인물이었던 프랭크는 베트남전 중에 베트남에 숨어있는 마약상들에게서 고순도의 마약을 군용기로 들여와 시장보다 싼 가격에 배급해서 시장을 교란시키고 독점시켰는데, 이 사람이 흑인이라는 점과 저가의 고순도 마약을 유포한 점 등이 다른 조직의 미움을 사서 결국엔 위기에 몰리게 된다. 보는 이로 부터 놀라게 하는 점은 전쟁을 이용해서 마약을 퍼트렸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프랭크를 악인이라기 보다는 흑인들을 대변하는 영웅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마약을 팔면서 자신이 고 품질을 공급했다는데 자신이 있는 것이 오히려 우매해 보였다. 마지막에 리치에게 잡힌 프랭크는 검찰과 타협하면서 뉴욕의 마약반 경찰 1/3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질 정도의 기막힌 반전을 보여준다.

 리치가 발견한 돈을 경찰에 고스란이 반납할 정도로 정직한 경찰이라고는 했지만, 가정의 불화 등을 보여주며 우리가 생각하는 정직한 영웅이 아니라 그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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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10. 27. 22:44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Shoot'em Up

 제목처럼 거침없는 총격으로 정신없이 만드는 이 영화는 클라이드 오웬이 스미스 라는 인물로 나오는데, 자칭 테러리스트에다가 권총의 제작자의 스미스의 아들이라고 하고 사격 챔피언이라고 한다.

 우연히 한 여성이 강도에 쫓기는 것을 보고 도와주고 임산부인 그녀의 애까지 받지만, 총격에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아이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일당으로부터 쫓기게 되는데, 아기를 위해 창녀(모니카벨루치)에게 맡기고, 일당들에게 같이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의 만화같은 사격솜씨와 총명한 두뇌로 단숨에 문제를 풀어내고 세 명은 재회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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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스토리가 정말 거침없을 정도로 급박하게 진행되고, 영웅본색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과장되고 황당한 총격전이 펼쳐진다. 자동차에서 사람이 날라다니는 등 만화영화에서 나올 정도로 어이없는 내용이 나와서 좀 당황스럽다. 한가지 당근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적과 통화하는 내용에서 노점 앞에서 당근과 포도를 팔면서 종이에 한글로 써있는 것을 보니 친근하기도 하고 한국인이 미국에서 노점상을 한다는 느낌도 받고 그랬다.

 그냥 한번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괜찮은 영화이지만,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니 삼가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