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4

  1. 2008.01.31 미스트 (The Mist)
  2. 2008.01.25 클로버필드, Cloverfield
  3. 2007.12.27 원스 1
영화 | Posted by hyena0 2008. 1. 31. 01:01

미스트 (The Mist)

The Mist

 안개를 의미하는 영화의 제목처럼 어떤 마을에 안개가 퍼지면서 마트에 갖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전개는 외부의 공포에 의해 변해가는 군중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순식간에 종교적으로 변하고 이성을 잃는 군중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절망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한다. 괴물로 인한 공격이 영화의 주 내용이라기 보다 심리적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옥과 같은 현실의 절망끝에서 자살이라는 마지막 방법을 선택하고 정작 자신은 죽을 수 없는 주인공의 울부짓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영화는 끝까지 희망을 가지라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초반에 자신의 아이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안개속으로 뛰어든 엄마는 영화의 종반에서 구출되어 군인들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불우한 사람을 위험에서 도와주라고 개인적인 현대인들에게 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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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Posted by hyena0 2008. 1. 25. 10:15

클로버필드, Cloverfield

클로버필드 (Clover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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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개봉한 클로버필드는 예고편에서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게는 했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쾌하거나 어리둥절해 했을 것이다.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촬영한 이 영화는 철저히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여진다는 것이다. 뉴욕 맨하탄에 급습한 괴물을 피하기 위해 아비규환이 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연인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불사하고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관의 화면에서 시종일관 흔들리고 꺼졌다 켜지고, 먼지가 묻고 하는 동안 관객은 집중하게 되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은, 큰화면에서 마치 8미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불쾌해 하기 전에 그 촬영된 영상이 모두 CG로 처리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맨하탄이 괴물로 공격받지 않았지만, 캠코더에는 마치 현실처럼 촬영되어 있으니 대단한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영화의 말미에 괴물의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는 실망을 줄 따름이지만, 영화제목처럼 이 영화는 기록필름의 형식으로 되어 있으므로, 주인공이 죽었나 살았나하는 사실이나 괴물의 정체, 왜 온거냐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고 관심도 없다. 오로지 음모론 등의 사실여부를 궁금증에 목말라하는 대중의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멀미증상으로 좀 매스껍긴 하지만, 근래에 보기드문 독특하고 기발한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관객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끝이 언제인지 모르게 했다는 것일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기 전에 감독과 스텝들의 이름이 깨진 화면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인 것처럼 나오다가 마지막에 영화제목이 나오면서 끝이 나는데, 뭔가 괴물 혹은 주인공의 생사가 나오려나 하고 기대하던 관객들은 마치 카운터 펀치를 맞은 것처럼 불쾌하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짠 것처럼 극장주도 영화제목이 나오기 전까지 영화가 끝나면 켜지는 보안등을 꺼 놓기때문에 더 속았다거나 어안이 벙벙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12. 27. 23:51

원스


Once


 아일랜드의 한 변두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에만 익숙해 있었던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 주지 않았나 싶다.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 청년이 주인공인데, 저녁에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들은 한 호기심 많은 여자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가난으로 인해 피아노를 치고 싶으나 가지고 있지 않은 이 여자는 가게에서 잠시 비는 시간에 연습을 하곤 하는데, 청년과 듀엣으로 자작곡을 연주하고 노래한다. 이 후 청년은 이 여성과 친해지고 용기를 얻어 노래속에서 찾고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앨범을 만들어 런던으로 떠나기 위해 준비를 하게 된다. 여성의 도움으로 음반 녹음실도 흥정해서 구하고 돈도 빌리고, 밴드도 길거리에서 구한다. 우여곡절끝에 밴드도 구성하고 자신의 노래를 녹음한 뒤 여성에게 피아노를 선물하고 런던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줄거리 상으로만 보면 밍숭맹숭하게 보일지 모르겠다.

 노래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영화는 노래가 주요한 포인트라고 하겠다. 초반에 길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이 노래는 낮도 아니고 밤에만 들을 수 있는 통기타 음악이었다. 그러다 피아노와 기타가 섞이고 남성과 여성의 듀엣곡으로 바뀌었다. 녹음실에서는 베이스와 드럼이 더해져서 합주가 되고 하나의 완성된 곡이 되어 기승전결을 보여주었고 눈으로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음악이 완성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뮤지컬영화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가지 독립영화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정말로 영화적인 기술의 문제였을까 상당부분의 영상에서 두사람의 영상의 초점이 사람에 맞지 않고 뒤의 배경에 맞춰져 있었다. 영화를 다보고 혹시 초반에는 서로의 이질적인 부분을 보이다가 마지막에는 두사람에 초점이 맞아서 가까워져 동질화된 것을 보인게 아닐까 했는데, 다시 훝어 보니 원거리에서 찍다보니 카메라의 한계로 인해 포커스를 맞추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저예산 영화였으니 원거리에서 촬영시에 포커스를 맞추기 어려웠을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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