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3

  1. 2007.09.30 [영화평] 아드레날린 24
  2. 2007.09.30 The Invasion
  3. 2007.09.18 힛쳐 - 독특한 사이코 스릴러
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9. 30. 23:50

[영화평] 아드레날린 24

아드레날린 24(CRANK)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 했는데, 초반부의 이야기 전개는 그런 기대를 져버리고 말았다. 전체적인 내용은 중국산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몸의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기 위한 과격한 행동을 벌이는 내용이다.

 영어제목으로는 Crank 인데, 괴짜, 기인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속어로 각성제를 의미하는 데, 주인공의 행동으로 봐서는 이 둘다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배경자체가 로스앤젤레스의 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대사의 거의 절반이 욕으로 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거북했다. 주인공이 펼치는 액션이 정당해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끄는게 아니라 미치광이가 날뛰는 것같아서 불안해 보였다.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주인공의 엽기적인 행각은 여러장면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놀라운 것은 다른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대낮에 길거리에서 정사를 펼치는 것이다.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기위해 그런다고는 하지만, 상식이하의 스토리였다. 게다가 그 배경이 차이나 타운이라서 중국인을 비하시키기 위해서 그런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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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자신의 보스 부하들과 건물 빈층에서 마주치는 내용에선 아래층이 직물을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바로 주인이 한국사람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일하게 시키는 것에서 한국인은 악덕업주라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었다.

 뉴스의 인터뷰 장면에서도 한국인 여성이 대낮의 정사장면을 보고 남자가 잘생겼다고만 말하는 것이 나오는데, 마치 이민간 한국인 여성이 외모만 따지는 속물처럼 표현하고 있어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 수록 총쏘고 깨부시고 하는 여러 장면으로 재미를 더하긴 했지만, 관객들에게 아드레날린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했고, 해독제가 없는 주인공은 자신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한 악당을 해치우고 하늘에서 떨어지며 멍청한 애인에게 메시지를 남기곤 이승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아무리 볼 영화가 없는 시기에 개봉한다고 하더라도 연인들끼리 보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연애 초기에는 말이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9. 30. 03:01

The Invasion

침투, 침입?

 '인베이젼'은 사전적인 의미로 외부로부터 침투, 침입을 의미한다. 외계의 생물이 사람을 숙주로 해서 변이를 일으켜서 새로운 종족으로 거듭나려 한다는 것이 영화 전체의 큰 흐름이 된다.

 다만, 주인공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영화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SF영화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으로 허술한 스토리에 마지막에 너무쉽게 백신이 나와서 외계종족의 문제가 해결이 된다는 것이 마무리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치 투모로우에서 순식간에 빙하기가 해빙된 것처럼 말이다. 뿐만 아니라, 왜 모두 변이 시킬려고 하는지, 멍청히 있으면 왜 되는지 석연치 않은 부분들도 있었다.

 과거 일본 만화중에 '기생수'라고 하는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가 있는데, 비슷하게 외계의 생명체가 사람을 숙주로 해서 사는 내용이다. 약간 다른 것은 인베이젼에서는 외계종족과 융합되면 평화를 원하고 싸우지 않지만, 만화에서는 사람을 잡아먹는 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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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서 처럼 평화롭게 살게된다고 한다면, 좀비처럼 멍청히 돌아다니는 것 외에는 그게 더 나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7. 9. 18. 01:44

힛쳐 - 독특한 사이코 스릴러

Hitcher

 "미 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 따르면 매년 42,000여 명이 고속도로에서 사망한다고 한다"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로드무비 형식을 취하면서 사이코 무비의 전형과는 다르게 게임을 즐기는 형식을 나타낸다.

 "존 라이더"라고 나오는 사이코는, 물론 본명은 아니고 또 하나의 희생자의 이름일 뿐이지만, 사이코라는 것 말고는 아무이유도 없고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시종일관 마치 특수부대 출신인것처럼 명사수에 탈출의 귀재인 사이코를 보고 놀랍고 당황스러울 뿐이다. 마치 람보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에서 한가지 충격적인 것은 돌연스럽게 주인공이 남녀가 아니라 여성쪽으로 변경된다는 것인데, 그 방법마저 놀라게 되는 것이 아예 남자 주인공을 두동강 내면서 터트려 버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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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상 마지막에 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남자친구가 쇠사슬에 묶였을 때 총으로 사슬을 끊어 버렸다면 남자주인공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사이코가 후진을 해서 둘 다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또 다른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야기가 다 떨어져서 체포되는 걸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기존의 사이코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 있었지만, 광대한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에서도 또 한번 생각해 볼것은 흑인이 등장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서부의 뉴 멕시코라는 지역적인 한계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통상적으로 자가용과 관련된 일에 흑인을 끌어들이지 못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결국엔 여주인공이 사이코를 없애게 되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초조했던 감정이 해소가 되어 보는 이에게는 안정감을 가져다 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