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낭만
나의 입장에선 여행은 아니었지만,
서울에 오르기 위해 늦은 밤 플랫폼에
올라 여행을 떠나기 위해 대기한
무궁화호 창 한켠엔 소주와 물, 종이컵들이
줄을 지어 있었다.
그 반대편엔 얼굴이 발그레한 할머니들이
오손도손 모여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계바늘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