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3

  1. 2010.11.15 [영화] 스캇 필그림 대 세계
  2. 2010.08.05 [영화] 인셉션 (Inception)
  3. 2010.07.17 [영화] REPOMEN 1
영화 | Posted by hyena0 2010. 11. 15. 23:07

[영화] 스캇 필그림 대 세계


영화 Scott pilgrim vs. the world

영화 "스캇 필그림 대 세계"는 국내에

미개봉되었는데, 검색해보면 파일을 찾을 수 

있다. 애플 사이트에서 영화 트레일러를 

보고 찾아 보았는데, 예상대로 정말 황당하면서

웃긴 영화였다.

아마 주성치 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만큼 어이가 없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 영화는 음악영화이기도 하다. 스캇이 속해 있는 밴드와

밴드 배틀이 이어지면서 영화 전체에 음악이 지배한다.

밴드 "Sex Bob-Omb"의 오프닝 멘트인 "We are Sex Bob-Omb"을 들으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영화가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영화는 마치 만화를 보는 것같고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십대들의 의식을 느끼는 듯하다.

물론 스캇은 20대이다. 어릴때 우리가 즐겨하던 오락실의 게임음향과 

생명을 하나 더 얻는 등의 설정은 향수를 일으키고 공감대를 가지게 한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그 배경이 캐나다라는 것이다. 미국인들의 정서가 캐나다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헐리우드 영화치고는 독특한 설정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만화의 설정을 따랐을 수도 있을 것이다.

스캇이 레모나 와 사귀게 되면서 7명의 전 남친들과 싸우게 되는데,

마치 초능력자들 같이 이들과의 싸움은 배꼽을 잡게 한다.

특히나 마지막 남친과 대결에서는 게임의 마지막 대장과 싸우는 것 같은데, 모든 필살기를 동원해서 싸우는 모습이

영락없이 게임의 한장면이다. 

마지막 남친을 이기고 나서 더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신과 같은 캐릭터와의 대결인데,

스트리트 파이터 류의 격투기 게임에서 자기자신과 싸우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와 정서가 맞지 않아 국내 개봉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영화를 본다면 재미는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게임 트레일러도 있으니 한번 보시길, 영화 스토리와 흡사한 것 같군요..




한가지 더 이 영화가 음악 영화인 만큼, OST 역시 만족할 만 했다.

한번 들어보시길...^^





영화 | Posted by hyena0 2010. 8. 5. 13:38

[영화] 인셉션 (Inception)



Inception

영화 인셉션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외에도 여러 입소문에 힘입어

불법다운로드가 아닌 극장에서 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고화질 영상이 있었다면 달랐겠지만,

어쨌건 심야시간에 관람을 한 후,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Inception 이라는 단어는 '개시'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영화 문맥상으로는 어떤 생각을 주입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 생각을 주입해서

그 생각이 시작이 되어 사실로 믿게 되므로 '개시'라고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인셉션'에서 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남의 생각을 훔치고 주입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려한 CG, 배우들의 명연기, 명연출 들이 한데 어우러져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감독이 무기 등에 집착하는 것같긴 하지만, 영화의 문맥상 흐트러짐은 없습니다.

매트릭스에서 가상의 인물들이 코드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여기서는 무의식에 의해 만들어지고

망각에 갇혀버릴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꿈을 꿀때 경험했던 것들을 나름대로 정의해 놓고 있어서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가령, 중력이 급작스럽게 변하는 것을 '킥'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잘때 꿈속에서 갑자기 넘어지는 그런 것을 경험하면

잠이 깨곤 하지요. 어른들은 이때 키클라고 그런다고 하시지만요... ^^

꿈속에서 또다른 꿈을 꾸게 하면서 영화는 점점더 치밀하고, 복잡하게 전개되는데요.

죽은 부인 '멜'이 의식에 침투하면서 극의 전개는 혼란스러워 지게 됩니다. 

'피셔'로부터 자신이 회사를 분리할 수 있게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꿈을 조작하게 되고

이들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촌각을 다투는 방식으로 꿈에서 다시 복귀하고,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부분은 

역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대부분의 영화평에서 마지막 장면을 극의 반전이라고 했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 보고 싶네요.

코브의 토템이 쓰러질듯 안쓰러지고 계속 도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화면이 닫히며 영화는 끝을 내죠.

토템이 쓰러지지 않는다면, 아직 꿈 속에서 코브는 헤매고 있는 것이고, 쓰러진다면 이건 현실일 겁니다.

과연 어떤게 진실일지 감독은 관객들에게 아슬아슬한 토템의 모습을 보여주며

궁금증을 남깁니다. 관객에게 결론을 지으라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저는 해피엔딩으로 선택하고 싶네요...^^





영화 | Posted by hyena0 2010. 7. 17. 20:26

[영화] REPOMEN



REPOMEN

레포맨은 머지않은 미래에

개발된 인공장기를 독점한 회사가

고리의 이자를 받으며 사람들의 장기를

이식해주고 이자를 갚지 못하면 장기를 회수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영화는 상당히 잔인한 편이며, 무자비할 정도로

사람의 내부를 칼로 후비고, 피가 낭자한다.

물론 그런 행위가 실제라면 정말로 피가 낭자할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마치 사람을 마네킨 다루듯이 하지만 실제는 그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좀 걱정스러운 면이 없지 않은 영화이다.

주인공인 주드 로가 심장쇼크를 받으면서 강제로 교체된 인공심장으로 인해

도망자가 신세가 되는데, 영화에서는 마지막 반전으로 관객들을 실망시킨다.

영화는 "로보캅"에서 처럼 권력을 장악한 사기업을 경계하고 있고, 

"게이머"에서 나온것 처럼 컴퓨팅이 고도화된 사회를 우려시 하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에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좁은 복도에서 싸우는 장도리씬의 오마주를 볼 수 있다.



물론 그 클라이막스가 가상의 현실이라는 것이었고, 레포맨들 조차도 실험의 대상이라는 반전으로

영화는 해피엔딩을 거부한다.

이런 식의 결론은 "브라질"이라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구해보길 바란다.

포스터

아래는 브라질의 엔딩부분이다. 레포맨과 비교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