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K-1 | Posted by hyena0 2007. 9. 29. 23:54

K-1 월드그랑프리 2007 개막전 결과

김영현 대 야나기사와
  원조 골리앗 김영현은 노장 야나기사와를 상대로 무예타이 전사가 되어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안정적으로 펼쳐졌고, 김영현은 기본기로만 경기를 펼쳤다. 김영현의 펀치는 아직 훈련이 덜 되어서 노장에게 충격을 주기는 힘들어 보였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운을 얻어 판정까지 간 후에야 승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의 첫경기는 자신감을 얻기에는 그만이었던 것같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위해서는 더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바다하리 대 바이니
 저돌적으로 공격한 바다하리는 바이니와 펀치를 주고받다 턱을 맞고선 쓰러지고 말았다. 한창 상승세인 바다하리가 본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가 주목된다.

글라우베 페이토자 대 클라우드 디파우스트
 이번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다. 디파우스트는 오늘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경기내용으로 봐서는 졌다고 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다. 페이토자는 그의 장기인 브라질리안 킥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전 했고, 디파우스트는 발차기를 할 수 없게 거리를 좁히며 철권이라고 불리는 펀치를 꽂아 넣었다. 아쉽게 지긴 했어도,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였다.

세미슐츠 대 폴 슬로윈스키
 세미슐츠는 현재 챔피언 답게 폴 슬로윈스키를 가볍게 요리했는데, 슬로윈스키의 스승인 어네스트 호스트의 바램으로 세미슐츠를 이기고자 했으나 역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를 이기기는 힘들었다.

레미본야스키 대 스테판 레코
 상승세인 스테판 레코는 언제나 그의 약점인 펀치 러시할 때에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레미본야스키의 니킥에 주저앉고 말았다. 레미본야스키가 슬럼프를 벗어던지고 재기의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여서 다시 그랑프리 챔피언이 될지 기대가 된다.

후지모토 유스케 대 주니치
 주최측 추천으로 경기에 나온 주니치라는 선수는 제롬느 벤너를 판정으로 이겼을 만큼, 기본기가 되어 있는 선수였다. 후지모토 유스케는 경기전에 정상급 선수와 싸우는게 어떤지 보여주겠다고 했으나, 그의 주특기인 막무가내식의 휘두르는 펀치 때문에 오히려 주니치의 받아치는 카운터 펀치에 체력이 소진되어 제풀에 꺽여 패하고 말았다.  주니치라는 신예선수가 일본의 대표선수자리를 꿰차며 그랑프리 본선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되었다.

제롬느 벤너 대 박용수
 박용수가 경기전날 제롬느벤너와 경기하고 싶다고 한 말때문에 경기가 바뀌었다고 하긴 했지만, 루슬란 카라예프가 어떤 이유에선지 참석하기 힘들어서 대전이 바뀌었다. 박용수가 무사시와의 경기에서 KO 된 것처럼 상대의 펀치를 맞으면 흐느적 거리다가 체력소진으로 인해 결정타를 맞게 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패턴으로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경기운영방식도 그렇지만 운동방식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터아츠 대 레이세포
 선수생명으로는 내리막인 레이세포는 부활하고 있는 피터아츠에게 경기포기로 패하고 말았는데, 그의 몸매에서 볼 수 있듯이 더이상 날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피터아츠의 경우, 상대의 경기흐름을 읽어 가며 그의 방식대로 풀어나가서 승리를 얻었다.

최홍만 대 마이티 모
 모두가 기대하던 최홍만과 마이티모와의 경기는 애매한 판정승으로 결론이 났다. 최홍만은 앞차기로 마이티모가 접근할 수 없게 했고, 왼손커버로 오른손 훅을 경계했다. 초반에는 너무 경계한 나머지 왼손으로 공격을 할 수 없었는데, 2라운드부터는 그걸 잊고 잠시 내렸다가 정타는 아니지만 마이티모의 훅에 몇차례 공격을 받았다. 앞차기를 하다가 로우블로 성의 공격으로 다운된 것으로 처리되어 모에게 감점요소를 주었는데, 이전 몇차례의 공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로우블로 외에 앞차기에 의한 복부의 데미지가 컸으리라 생각되었다. 어쨌거나 최홍만이 방어는 잘 했지만, 그가 호언장담한 것처럼 KO로 이길 수 있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월드그랑프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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