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urne Ultimatum, 2007

 본 시리즈의 최종판인 본 얼티메이텀이 최근 개봉되었다. 기존의 액션물과는 다르게 맷 데이먼식의 액션물인데, 이번에도  영국, 모로코, 뉴욕 등 여러 대륙을 누비며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나선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로 끝날 줄 알았으나, 여전히 기억상실증으로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나서는 본은 자신을 훈련시켰던 자들의 정보를 찾아내려고 하는데, CIA 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만만찮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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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진행되는 신에서는 런던에 설치된 수많은 감시카메라가 정보수집도구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는지 보여준다. 범죄, 테러 등을 예방하는 장치도 될 수 있지만, 악용하면 특정인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모로코에서 펼쳐지는 추격신은 긴박감을 증폭시키면서 킬러와 격투를 하는 신은 보는 이를 통쾌하게 한다. 기존의 스파이물이 그들의 임무에 충실한다고 한다면, 본 시리즈의 경우는 마치 본능처럼 배어 있는 자신의 살인기술에 스스로도 놀라고 어쩔 수 없이 악당을 처치하지만,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는 인간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마지막에 여전히 살아남는 본을 통해 또 한번의 시리즈를 만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것에 역시 헐리우드 영화답다는 생각도 든다. 왜 자신을 킬러인 인간병기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를 변신시킨 CIA 간부는 "니가 선택한 것이다"라는 모순된 사실을 알려준다. 이유도 모르고 임무에만 충실하는 킬러를 살려주고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대답을 통해,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보았던 수학에는 천재이지만 그 재능이 다른나라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좋지 않는 일에 쓰일 것을 걱정하던 맷 데이먼의 역할이 그 연장선 상에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