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리스(Greek) | Posted by hyena0 2007. 9. 1. 17:00

[산토리니] Theoxenia 호텔

산토리니의 호텔

 산토리니의 시내인 피라 마을에는 여러 숙박업소가 있지만, 신혼여행으로 갔었기 때문에 호텔을 선택했다. 비용과 분위기를 고려해서 Theoxenia 라는 호텔을 선택해서 예약을 했었다. 호텔 테라스에서 바다가 보이고, 아침식사가 배달되어 오기 때문에 둘만의 식사를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였다.

 산토리니의 호텔은 기껏해야 3층으로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큰 호텔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바다가 보인다고 하면 절벽에 위치하기 때문에 1~2층에 불과하다. 우리로 치면 모텔정도라고 보면 된다. Theoxenia 는 귀금속점 위층이기 때문에 길가는 도중에 이정표가 사라져서 찾기가 어려웠다. Standard 방을 선택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바다가 테라스아래에 펼쳐저 있지 않고 앞건물의 옥상이 보이고 그 넘어로 바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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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식사는 그리스인 아줌마가 날라다 줬는데, 예약은 아침8시부터 가능한데 8시로 주문하니 놀라는 눈치였다. 식사는 계란 후라이드에 빵 등으로 맛있었다. 산토리니는 바람이 많이 부는 섬이어서 테라스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중해의 햇볕은 강렬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숙박한 방의 냉장고가 시원하지 않아서 카운터에 얘기했더니, 코드가 잘 안 꼽혔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는다. 지배인에게 잘 꽂고 지켜보자고 하고 몇시간 후 역시 동작이 안되는 걸 확인하니, 또 이러쿵 저러쿵 고장이 아니라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내가 강력하게 내가 좀 전자제품을 안다고 항의하자, 냉장고를 바꿀 수 있었다. 약간은 얼굴을 붉혀 나중에 얼굴보기가 머쓱했지만,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는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