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1.31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9. 1. 31. 22:06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데이빗 핀처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로 태어날때부터 노인이었다가 점점 젊어진다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세븐, 파이트 클럽 등에서 이미 브래드피트와 인연이 깊다.

이번 영화는 기존의 것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데, CG로 늙은 모습에서 젊어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이채롭다.

2시간 반동안 영화를 보고 나니 허무함이 밀려든다.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너무 밋밋하다. 그가 연기를 못했다는 게 아니라, 벤자민 버튼이라는 인물의 특색이 없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설정자체가 단추만드는 공장사장을 아버지로 둔 벤자민은 그의 아버지가 막대한 유산을 물려주면서 아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로 인해 그의 개성이 완전히 물처럼 맹해지고 있으며, 어릴때 부터 사람이 죽는 것을 봐서인지 자신은 젊어지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둘 없어지는 것에 대해 무지해 진다.

이런 설정으로 인해 벤자민의 연기는 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열정적이거나 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단지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모습으로 일관한다. 이 부분이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의 색을 바래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인생을 표현함에 있어서 너무 역사적인 내용과 결부시키고자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는 표현하는 부분이 모자란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특히나 흑인사회 중심인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흑인과 백인의 갈등을 무마시키기 위해 양부모를 흑인으로 설정하긴 했지만, 2차대전에서 현대로 이르는 격변기에 그들이 겪었던 갈등을 백인남녀의 애정관계로만 희석시키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