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3

  1. 2009.04.22 [영화]State of Play
  2. 2009.03.26 [영화] 렛미인
  3. 2009.01.31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9. 4. 22. 22:55

[영화]State of Play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어제 종로 서울극장에서  YTN 시사회가 당첨되어 보고왔다. 

 전형적인 음모론을 이용해 사건을 풀어헤치는 영화다.

 두 개의 살인사건과 연달아 일어나는 상원의원의 애인이자

 보좌관의 죽음을 연계시켜 묶어가는 전개를 가진다.

 조각된 각각의 실마리를 가지고 포인트콥이라는 회사와 상원의원의

 유착 비리를 들쳐내려는 것인데, 각각의 관계는 복잡해서

 그 내용을 추적하는데 2시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하면서 실제 용병들을 사용하는 부분을 모티브로 하였고, 더욱확장해서 미국내 보안까지 용병들이 장악하려고 한다는 음모를 보여준다. 실제로 이런일이 가능한지는 의문스럽긴 하지만 국내 보안까지 사설업체가 맡게 된다면 마치 로보캅에서 보았던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가 그러하듯이, 또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가 그러하듯이 결말을 알고 나면 다시보기엔 좀 허무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 보고 나서 만약 내가 상원의원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면 좀 다르게 보일 것도 같다. 가령 주인공기자가 자신의 부인과 좋아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분노를 삭혀야 하고, 또 이미 퇴역군인을 시켜서 보좌관의 뒤를 캐고 있었다가 보좌관이 죽게되고, 자신이 제어할 수 없게 된 그 퇴역 군인이 사이코이며 자신이 사주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고민했을 것이다. 조금은 넘어선 추측일지 모르나 비디오로 촬영된 폭로 영상을 보고 흥분하며 포인트콥의 홍보담당자를 발로 걷어차는 장면은 자신의 결백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장한 행동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자신의 친구를 속이는 비열한 상원의원으로 충분히 묘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 속에서는 종이신문에 대한 진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보여준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마감을 마친 신문이 발행되는 모습을 인쇄소에서부터 신문이 소비자로 갈때까지 롤러에서 찍어내고 컨베이어를 타고 신문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특히나 이런 것을 강조한다.

 또한 전형적인 골수 기자인 주인공은 아날로그적인 성향을 보이고 그의 조수 역할을 하는 여기자는 블로그로 기사를 쓰는 디지털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영화의 내용상 디지털의 힘과 아날로그의 향수가 뒤섞여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기사를 써내려나간다.
 
 글쎄 결론은 역시 신문은 손맛이다...이런 거 아닐까...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유투브 트레일러
 
 유투브에서 찾아보니 state of play 는 영국 TV 시리즈물로 2003년도에 나왔던 것을 리메이크 한 것이었다. 장면상 보면 제임스 맥어보이가 러셀크로우 역을 맡았는데, 설정이 약간 다른 것같다. 상원의원과 친구인 기자 관계나, 블로그와 신문의 관계 등 각색을 해서 현재 미국의 전쟁 후 용병의 설정들을 엮어서 재구성한 것 같다. 사실적인 설정과 개연성 있는 구성이 나름 좋았던 것 같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9. 3. 26. 01:39

[영화] 렛미인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영화 렛미인은 뱀파이어 영화이다.

 눈내린 마을의 여백을 통해 차가운 느낌을 전달한다.

 12세 소년과 12세 소녀(본인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뱀파이어가 만나서 좋아하게 되는 영화이다.

 뱀파이어가 현재 살아간다면 어떤 고충이 있을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발하다.

 소녀를 위해 사람을 죽이며 피를 공급하는 한 중년의 남자는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지만 그의 목숨을 다하는 헌신적인 모습이 애처로왔다.

 사람들이 자라면서 흔히 겪게 되는 괴롭힘이라는 성장통을 영화에서는

 보여주는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 한 행동이 자신을 위험하게 만들게 된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뱀파이어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데

 약간은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발한 모습이 놀라게 된다.

 소년과 소녀가 함께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나지만,

 중년의 남자가 그랬었던것 처럼, 이 소년도 그런 결말을 맞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되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 | Posted by hyena0 2009. 1. 31. 22:06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데이빗 핀처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로 태어날때부터 노인이었다가 점점 젊어진다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세븐, 파이트 클럽 등에서 이미 브래드피트와 인연이 깊다.

이번 영화는 기존의 것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데, CG로 늙은 모습에서 젊어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이채롭다.

2시간 반동안 영화를 보고 나니 허무함이 밀려든다.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너무 밋밋하다. 그가 연기를 못했다는 게 아니라, 벤자민 버튼이라는 인물의 특색이 없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설정자체가 단추만드는 공장사장을 아버지로 둔 벤자민은 그의 아버지가 막대한 유산을 물려주면서 아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로 인해 그의 개성이 완전히 물처럼 맹해지고 있으며, 어릴때 부터 사람이 죽는 것을 봐서인지 자신은 젊어지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둘 없어지는 것에 대해 무지해 진다.

이런 설정으로 인해 벤자민의 연기는 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열정적이거나 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단지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모습으로 일관한다. 이 부분이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의 색을 바래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인생을 표현함에 있어서 너무 역사적인 내용과 결부시키고자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는 표현하는 부분이 모자란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특히나 흑인사회 중심인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흑인과 백인의 갈등을 무마시키기 위해 양부모를 흑인으로 설정하긴 했지만, 2차대전에서 현대로 이르는 격변기에 그들이 겪었던 갈등을 백인남녀의 애정관계로만 희석시키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