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UFC | Posted by hyena0 2008. 11. 18. 00:56

[UFC91]블록레스너 새로운 챔프에 오르다.




블록레스너 새로운 챔프에 오르다.

UFC91에서 챔피언인 랜디 커투어와 겨룬 블록레스너는 놀랍게도 헤비급 챔프가 되었다.

경기초반에는 압도적인 하드웨어로 랜디를 몰아붙였지만, 서서히 랜디의 관록에 의해 블록레스너가 철장에 등을 기댄채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마치 랜디와 가브리엘 곤자가의 경기가 연상이 되었다. 곤자가와의 경기와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같은 방식으로 철장에 밀어붙여서 상대방의 체력을 소진시키며, 상대를 무너뜨렸지만 이번경기에서는 상대의 체력이 너무 좋다보니 자신이 밀어붙이는데 한계가 있어 보였다. 철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블록레스너에게는 불리해 보였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부분은 랜디가 블록레스너에게 왜 팔꿈치 공격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곤자가와의 경기에서는 철장에 몰아서 팔꿈치 공격을 가하여 야금야금 상대를 무너뜨렸었는데, 상대의 덩치때문이었는지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한 것 같았다.

2라운드에서는 블록레스너가 철장에서의 근접전이 불리하게 느껴졌는지 펀치 대결로 이어졌다. 2라운드 시작하고 정교한 랜디의 펀치가 레스너의 오른쪽 눈언저리에 긁히면서 출혈을 일으켰는데, 여기서 좀더 이어 졌더라면 좋았겠지만 펀치가 오가다가 정타를 맞고 충격에 빠진 랜디를 레스너가 쏜살같이 달려가서 기관차의 바퀴처럼 반복된 펀치 러시를 가하여 결국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랜디가 패하고 말았다. 프로레슬링의 챔프가 실제 격투기 챔피언이 된 것이다.

아래는 해당 경기 동영상인데, 브라우저가 닫힐 수 있으나 다시 접속하면 보일겁니다.
그리고 로딩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낚였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UFC 91

랜디 커투어랑 블록레스너가 UFC91에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대결을 하게 된다.

블록레스너가 이전 경기에서 히스 헤링을 이기며 옥타곤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지난 2월에 데뷔해서 불과 일년도 되지 않아 챔피언타이틀 전을 한다는 것은 거의 파격이라고 생각된다.

화이트 회장은 프로레슬러에서 MMA 파이터로 완전히 변모한 그를 너무 신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레슬링과 프로레슬링을 섭렵한 블록레스너라 할지라도 아직은 맞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는데,

노장의 랜디 커투어와 황소처럼 팔팔한 블록레스너가 붙을 경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기대 결과는 옥타곤에서 잔뼈가 굵은 랜디 커투어가 아무래도 승리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히스헤링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블록레스너의 지칠줄 모르는 스테미너를 주의해야 할 것이다.